Tuesday, January 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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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현의 문학산책] 시간의 허물을 벗고 맞는 뱀띠 해 새 아침
Jan 1st 2013, 14:04

'허물 벗은 뱀은 제 허물이더라도/ 벗은 허물 다시 껴입을 수 없는 것을!'(김명인의 시 '독창(毒瘡)' 부분).

뱀띠 해 새해 아침이 오면서 지난해는 벌써 벗어버린 시간의 허물이 됐다. 삶은 늘 시간의 허물을 벗어 새로운 시간의 물결을 알몸으로 맞는다. 지난 시간의 허물이 벗겨질 때, 허물에 켜켜이 쌓인 절망·원망·후회·자책·한숨도 쓸려나가야 한다. 뱀이 허물을 벗듯, 아쉬움도 함께 벗어야 한다. 허물이 알몸에 문신으로 남으면 알몸은 허물의 감옥에 갇힌다.

다행히 새해 초 아침 햇살은 지난 세월의 허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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