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무서워했고,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 그러다가 우리 사이 거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1㎝. 내가 그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면 그는 곧 기분 좋은 잠에 빠져들 것만 같다. 나는 그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싶지만 그는 날마다 다른 여자의 품에서 잠든다. 내 친구네 고양이 이야기다.
이름은 '고양이 김태균'. 야구선수 김태균을 좋아하는 친구가 붙인 이름이다. 12㎏의 거구에 얼핏 보면 아기 호랑이를 닮았다. 바닥에 누우면 거대한 날다람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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